맛이 별로였다. 동네가 낫다. 진경 사인이 있어서 반갑고 신기했다. 예전에 해서 그런지 넝쿨당하고 차칸남자? 진경이라고 쓰여있었다. 차칸남자 재밌었지. 오늘 -제습기 AS 택배 접수 -주민센터 요가 접수 -연하장 발송 -바리스타2급 자격증 접수 -건강검진 결과 확인(완전히 건강!) -제습기 포장할 것 챙겨오고 -바리스타 필기 문제 스캔해서 핸드폰에 옮기고 -책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도 조금 읽고 -세탁기도 돌리고 -주말에 다녀온 카페 포스팅도 하고 -알리오올리오 해먹고 -회사일은 당연히 했고 -어젯밤에도 락스청소 등 싹 했는데! 일까지 했으니 엄청 부지런한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마른 빨래는 갤거고 -공과금 부치고 자야지! 혼밥한 것도 너무 좋았다!
오늘은 미리 읽고싶은 책을 도서관사이트에서 조금 찾아보고, 도서관으로 갔다. 칼국수를 먹고싶었는데, 마땅한 데가 없어 눈에 띈 중국집에 들어가 우동을 먹었다. 무려 꽃게 반마리에, 쭈꾸미도 두 마리나 들어있었다. 책은 한국사 관련이지만 영화나 현대 시대상과 엮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걸로 골랐다. 그리고 또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책과, 취미를 직업으로 가져온 사람들에 대한 책. 둘 다 나에게 힘을 줄 듯해서,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란 끝까지 읽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ᕕ( ᐛ )ᕗ 지난 번 읽은 책처럼 재밌고 빠르게 다 읽는다면 더욱 좋긴 하지만!
초코라떼는 스위스미스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왠지 돈이 조금 아까운 느낌이었지만, 진하고 지금 집에 스위스미스 어차피 없으니 괜찮다. 핫핑크 마카롱 먹고 두 시간 이상 지나서 양치했는데 빨간물이 계속 나왔다. 식감은 쫀득했다. 평범한 설탕맛! 그래도 재밌었다. 요즘 쓰레기통에 뭘 던질 때마다 명중이다. 학생때보단 더 잘 달린다. 배드민턴도 내 생각보다 훨씬 잘 쳤다. '나는 못한다'라는 생각에 사실은 할 수 있는데도 못해온 일이 또 얼마나 많을까.
어제보다 발전한 점을 찾는 건 의외로 쉽다. 싫어하던 사람을 덜 싫어하게 된 것, 오늘도 계획보단 늦었지만 어제보다 2분은 일찍 집을 나선 것, 그것도 오늘은 커피를 투샷 내리고 포도도 씻어서 먹고 나섰는데도! 진짜 지각은 안했다는 점 등. 겨우 아침을 챙겨먹고 화장실을 가느라 이렇게 뛰어서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보단, 달리기 실력과 멀리서 신호를 보고 다시 파란불이 들어올 시간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게 된 자신이 진심으로 대견하다. 자연스럽게 이런 방향으로 먼저 생각하게 된 점이!
오늘 책을 반납해야해서, 네 권 모두 가방에 담아 도서관 앞 냉면집으로 갔다. 못 다 읽은 책을 사진 위주로 급히 읽고있자니, 금세 냉면이 나왔다. 튀지 않게끔 멀찍이 두고, 한젓갈 먹고 펼쳐보고 했다. 한눈에 탁 들어온, 남양주에 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박물관! 안그래도 면허따면 멀지도 않으면서 예쁜 남양주카페들을 가볼까했는데,저기가 딱 좋겠다. 아프리카는 무리여도, 처음으로 카페문화가 생겼다는 터키 이스탄불은 언젠가 가봐야지. 또 새로, 가벼운 책을 세 권이나 빌렸다. 군주론은 한국사 시험 이후로 미뤄두고, 이건 틈날 때 짤막짤막하게 읽기 좋은 책들.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도대체 를 읽고 있는데, 생각 이상으로 좋다. 프롤로그 내용이 정말 좋았다. 귀엽고 깨달음도 주고 뼈도 때리고.
어제, 출근 시간이 조금 빠듯할 것 같더라도 얼른 커피를 내려서 출근했다. 모처럼 혼자 넉넉히 쓸 수 있는 점심시간, 알리오올리오가 먹고 싶은데 주위에 마땅한 레스토랑이 없다. 집으로 향하며, 마트에서 빠르게 재료를 사서 처음으로 알리오올리오를 해봤다. 조금은 바쁜 마음에, 후추 뿌리는 것도 잊고 두어젓갈 먹다가 후추도 뿌리고. 집을 나서기 전, 커피도 또 내려서 들고 사무실로 향했다. 이런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게 기뻤다. 저녁에는 페퍼론치노를 사다가, 연두도 조금 넣고 더 맛있게 또 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