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는 남는 시간에 스타벅스에 들러 쿠폰도 사용하고, 공부도 조금 했다. 일주일에 두 번 뿐인데도 버티는 자세가 조금씩 더 잘되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가부좌, 쟁기자세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러다 인대가 늘어나거나 뼈가 다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아마 아기자세(?)와 쟁기자세에서 다리 쭉 든 것 등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항상 친절하게 예쁘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할머니께서 이젠 아예 이쁜이라고 부르신다. 우리 할머니도 요가 하셨던 생각이 나서 할머니들을 뵈면 왠지 애석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마칠 때 이렇게 대화하고나면 다시 조금 유쾌해진다.
오늘은 덜 힘들고 더 일찍 끝난 느낌이라 아쉬웠다. 공휴일이라 이번 주 화요일은 쉬었고, 오늘은 달려서 빠듯하게 도착한데다 목에 담도 들려 조금 걱정했지만 괜찮았다. 둘째날보다 조금 쉬웠던 첫날 난이도 정도였던 듯도 하고, 벌써 내가 약간 적응하거나 요령이 생겼나하는 생각도 했다. 플랭크가 처음보다 잘됐다. 시간이 짧아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옆자리 할머니가 손목을 다치신 것 같아 매트 정리 도와드렸는데, 정말 고맙다고 하시고 또 칭찬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나이가 훨씬 어린 사람에게도 "고마워요."라고 꼭 존댓말을 쓰시는 것도, 작은 배려에도 진심으로 감사표현 하시는 것도 멋졌다.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것도 그렇고.
1, 2회 모두 참석했다. 1회에서는 생각보다 너무 어렵지는 않고, 재미도 있었다. 몸과 마음 모두 풀리는 개운한 기분이었다. 몸 전, 후면을 다 잘 쓴다, 다른 운동을 해보지 않았냐는 식의 칭찬을 받았다. 2회에서는 난이도가 더 올랐지만, 극도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려서 좋았다. 짜증나는 생각은 잊고, 내 몸으로 한 동작 한 동작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나서는 길에 다른 수강생 어르신이 인사와 칭찬을 해주셔 감사했다. 다음 주엔 공휴일이 겹쳐 하루 못하고, 목요일엔 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아 아쉽지만 틈틈이 스트레칭하며 목요일도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해봐야지. 내일은 바리스타 강좌가 있는데, 요가 덕에 새로운 것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건강관리를 위해 주민자치센터(행정복지센터) 요가강좌를 신청했다. 1달에 만 원씩으로 책정되어있어, 다가오는 4분기(10~12월)강좌를 3만 원에 신청. 내 지역(의정부)의 경우 방문신청, 현금수납으로 진행된다. 해당 동 주민은 아니어도 신청 가능하며, 보통은 평일 업무시간(9~6시)에 접수받는다. 사실은 여름 즈음부터 강좌를 알아봤는데, 일반 휘트니스나 요가센터는 가격도 더 비싸서 작심삼일이 되면 너무 아까울 듯한 생각이 들었다. 또, 올여름엔 휴가 삼아 1박2일로 도고, 가평, 여의도 켄싱턴호텔에도 가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느라 바빴던 것도 미룬 이유 중 하나. 저렴한 데다, 연령대도 더 높고 옷도 편하게 입고 하신다는 등 가볍게 시작해보기 좋은 듯해서 만족스럽다.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다른 지역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