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중에 딱 필요하고 마음에 꼭 드는 책이 세 권, 마스다 미리 책 중에서도 아직 읽지 않은데다 마음에 꼭 든 책이 두 권. 마음에 드는 사진도 꽤 찍었다. 낮 달도, 도서관에서 나오는 길에 마주한 석양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 길, 미소가 퍼져나왔다. 스스로 표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건 알고있었지만, 그게 요즘은 대부분 미소라 신기하다. 특별히 웃긴 걸 봐서가 아니라, 마음 깊이 만족스러워서. 옥색 블라우스, 천가방에 시트지는 꽂아넣고 꽃분홍 양산을 찾아들고 신나하는 촌스러운 모습이 모르는 사람 눈에 매력있어 보일 수 있었다면, 기쁨이 넘쳐서 주위에 전달됐기 때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먹은 걸 돌이켜보니 조금 소박해보이기도 한다. 느지막이 일어나 청소기 돌리고, 커피 내려서 백련초식빵, 딸기잼과 먹었다. 그게 늦은 오후. 종류별로 구분해 빨래를 돌리며, 우연히 본 라면 레시피도 바로 따라서 늦은 점심을 또 먹었다. 모양은 성공적이지 않았지만, 먹을만했다. (자작하게, 스프 1/2에 치즈와 계란을 넣은 것) 또 커피를 내려 생각 없이 식빵을 뜯어 먹으며 쉬었다. 지퍼백에 담아둬서 쉬이 푸석해지지 않을텐데도 신경이 쓰였다. 그러느라 별로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쫄면용으로 산 비빔장에 비빔면/비빔밥에 사용하라 쓰여있던 걸 생각하며 얼른 햇반을 데우고 계란후라이를 해서 비벼먹고 요가하러 나섰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뜻하고 쨍쨍 밝이서 좋았다. 모처럼 시킨 귀걸이 세트도 다 마음에 든다. ..
곧 집에 도착하면, 핸드드립해서 오늘 구운 식빵과 먹을 것이다. 어제 사둔 재료로 쫄면도 해먹고! 송이버섯 사둔 것도 구워먹고싶다. 요즘 하고있는 자기계발, 자기관리는?이라는 인기글을 봤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요가수련 받기, 매주 (화) 취미 꽃꽂이, 매주 (목) 취미 제과제빵, 매일 직접 내린 커피 마시기 아침에 너무 늦지 않게 일어나고 바로 침구정리 매일 과일(바나나) 먹기 영양제(유산균, 멀티비타민, 오메가3) 먹기 하루에 두 끼 이상, 잘 챙겨먹기 관절에 무리가지 않게 바른 자세, 걸음걸이 신경쓰기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데이트 외의 약속 도서관에서 책 꾸준히 빌려읽기 Q&A a day 5yrs 밀리지 않고 쓰기 오, 엄청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