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rgo4.com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사이트지만, 유용했어서 올려둔다. 휴대폰이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져, 시세표 확인하고 대략 +5만 원 정도면 바로 구매하겠다는 생각으로 지하상가로 갔다. 정확히 +10만 원 정도였는데, 요금제를 조정해서 요금제를 2만 원 낮은 걸로 하고 할부원금은 16만 원 정도 더 내게 됐다. 요금제 6개월을 유지해야하니, 12만 원 낮아진 셈 치면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고 바로 구매. 평일에 가까운 곳에서 구매해서 바로 받을 수 있는 등 이점도 많으니 만족한다. 특히 시세 미리 확인한 덕에 '호갱 되는 것 아닌가'하는 찝찝한 기분이 없어 좋았다.
화요일에는 남는 시간에 스타벅스에 들러 쿠폰도 사용하고, 공부도 조금 했다. 일주일에 두 번 뿐인데도 버티는 자세가 조금씩 더 잘되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가부좌, 쟁기자세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러다 인대가 늘어나거나 뼈가 다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아마 아기자세(?)와 쟁기자세에서 다리 쭉 든 것 등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항상 친절하게 예쁘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할머니께서 이젠 아예 이쁜이라고 부르신다. 우리 할머니도 요가 하셨던 생각이 나서 할머니들을 뵈면 왠지 애석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마칠 때 이렇게 대화하고나면 다시 조금 유쾌해진다.
인생 참 재밌다. 한국사 고급 강의, 최태성 선생님이 '인생의 배낭을 가볍게 하라'시는데, 고민을 가볍게 하니 마음이 참 편하다. 경제적으로, 그리고 생활도 독립하고 나서야 비로소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게 된 듯하다. 작게는 지금 잠깐 잠옷에 점퍼만 걸치고 슈퍼에 다녀올까하는 것부터, 퇴사하고 훌쩍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결정이나, 뭔가를 배워 전직해야겠다는 결심까지도. 누구의 동의나 허락이 필요치 않은 건 편하다. 무척 피곤한데도,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일들이 일상에서 비중을 높여가니 자존감은 훨씬 높아져서 오히려 마음은 덜 지친다. 점심은 늦게 밀가마 칼국수, 굵고 쫄깃한 면도 간간한 국물도 조가 들어간 톡톡 터지는 밥도 좋았다. 저녁은 선물조로 받은 깻잎장아찌며 어묵에 엄마 반찬을 같이 해..
오늘은 덜 힘들고 더 일찍 끝난 느낌이라 아쉬웠다. 공휴일이라 이번 주 화요일은 쉬었고, 오늘은 달려서 빠듯하게 도착한데다 목에 담도 들려 조금 걱정했지만 괜찮았다. 둘째날보다 조금 쉬웠던 첫날 난이도 정도였던 듯도 하고, 벌써 내가 약간 적응하거나 요령이 생겼나하는 생각도 했다. 플랭크가 처음보다 잘됐다. 시간이 짧아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옆자리 할머니가 손목을 다치신 것 같아 매트 정리 도와드렸는데, 정말 고맙다고 하시고 또 칭찬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나이가 훨씬 어린 사람에게도 "고마워요."라고 꼭 존댓말을 쓰시는 것도, 작은 배려에도 진심으로 감사표현 하시는 것도 멋졌다.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