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딱 떠오른 점심메뉴를 먹으러 갔다. 날이 추워 돌솥으로 시켰는데, 그냥 덮밥이 낙지 익은 정도가 적당하고 탱글탱글해 내 입에 더 잘 맞는 듯하다. 식사 후 신기한 광경까지 봤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읽을거리로는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사람들의 비밀'이 생겼다. 표지 보고 급하게 고른 책인데, '말 잘(예쁘게) 하는 법'류의 처세나 비법서라서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 (추가)찬찬히 읽다보니 재미있다...!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국내도서저자 : 오수향출판 : 리더스북 2018.07.25상세보기
한국사능력검정(고급), 생각보다 어려워서 떨어진 듯하지만 재미있었다. 가채점해보니 몇 문제 차이였기에 며칠 더 꼼꼼히 공부했다면 합격했겠다 싶었지만, 자격증이 필요한 건 아니었기에 오히려 안 된 게 더 좋은 경험이었지 싶다. 다음 분기까지 계속 공부하며 세세한 것까지 외울 생각은 없지만, 공부한 흔적은 남겨두고 싶으니 다시 접수해서 3급은 따둬야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모처럼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한 게 재미있었다. 시험 전날 카페에서 부리또에 셰이크로 요기하고, 이어서 커피까지 마시며 마감시까지 공부해봤다. 화요일 요가 전, 목요일 요가 후에도 새로운 카페와 평소 좋아하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마시며 여유있게 공부한 것도 좋았고. 오늘은 일찍 일어나 물과 커피, 빵을 사와 아침을 먹었다. 평소보다 한시간쯤..
요가 말미, 번쩍 눈이 뜨였다. 네모난 천장 조명을 보면서, 지금 스티브가 죽었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도 기억해두려 고개 돌려 시계를 봤고, 딱 여덟시 이십분이었다.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아직 활동성이 좋으니 못해도 사흘, 어쩌면 일주일 정도는 더 살지 않겠냐고 생각을 했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요가를 마치고 몸도 상쾌하고 정신이 이상할 정도로 맑아서 기분이 좋았는데도, 집에 가면 스티브 먼저 확인을 하고 하천에 흘려보내줘야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집에 와보니 바닥에 누워있었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잘 때도 팔랑이던 지느러미와 아가미가 멈춰있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며 물을 조금씩 따라버려도, 굳은 몸이 구르기만 할 뿐이었다. 허옇게 둥둥 뜨거나하는 모습이 아니라, 눈도 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