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 시간이 조금 빠듯할 것 같더라도 얼른 커피를 내려서 출근했다. 모처럼 혼자 넉넉히 쓸 수 있는 점심시간, 알리오올리오가 먹고 싶은데 주위에 마땅한 레스토랑이 없다. 집으로 향하며, 마트에서 빠르게 재료를 사서 처음으로 알리오올리오를 해봤다. 조금은 바쁜 마음에, 후추 뿌리는 것도 잊고 두어젓갈 먹다가 후추도 뿌리고. 집을 나서기 전, 커피도 또 내려서 들고 사무실로 향했다. 이런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게 기뻤다. 저녁에는 페퍼론치노를 사다가, 연두도 조금 넣고 더 맛있게 또 해 먹었다.
읽고 생각하기/메타인지 트레이닝
2018. 11. 29. 18:57
모처럼 큰 고양이와 만나
어제 오랜만에, 매일 우리 집 옆에서 기다리며 밥을 얻어먹다 한참 발길을 끊었던 큰 고등어를 만났다. 그 때는 턱시도랑 항상 형제처럼 붙어 다녔는데, 턱시도는 보이지 않았다. 매일 오던 때는 너무 가까워지려는 듯하면 조금 하악질해도 또 밥을 먹으러 잘 따라왔는데, 어제는 아무리 불러도 본체만체 제 갈 길을 갔다. 하지만 또, 매일 오던 날들의 끝 무렵에는 턱시도도 혼자 있거나 다른 친구랑 여느 집 마당에 있는 것도 몇 번 봐서 덜 걱정된다. 때로는 위험하고 추울 건 분명하지만, 또 내가 모르는 저들 나름의 생활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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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9.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