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헛돌던 톱니바퀴가 어느 날부터 딱 맞물리게 된 것처럼, '하필'이라고 생각한 일들도 알고보니 '마침' 잘 된 일이었다고 느끼게 되었다. 매일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테면, 예민한 상태에서 갑자기 비염마저 도졌다며 거슬려하며 병원에 다녀오니, 오히려 약 덕분에 노곤해서 신경이 가라앉았다거나. 버스를 놓치고 생각하면 마침 지하철 역 자동대여기에 책을 반납해야한다거나. 적당히 고른 책(인생이라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법)이 의사가 쓴 책인데도 요가, 명상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는 점. 운이 더욱 좋아졌다기보다는, 스스로 확신이 생기니 긍정회로가 더 잘 작동하게 된 거겠지만.
읽고 생각하기/메타인지 트레이닝
2019. 8. 23. 21:45
생각
행동에는 목적이 있는 게 좋다. 스스로 고른 생활양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훨씬 윤택한 삶이 된다. 생각없이 틀어둔 TV, 이미 본 내용 투성이여도 계속 들여다보는 유머게시판, 아무렇게나 배를 채우는 일. 이건 휴식조차 아니다. 이렇게 나태해지니, 마음이 밖을 향했다. 내 생활이 재미없어진 이유를 남에게서 찾고, 삶이 허무하다 생각한다. 몸을 풀고 마음을 쉬기 위한 요가, 생각을 넓히기 위한 책, 건강과 편리를 위한 소비. 이게 아니어도, 그저 취향에 맞아 고른 노래며 음식도 좋다. 걸을 때도 '사뿐하되 넓은 보폭으로, 몸에 무리는 주지 않으며 빨리 가야지.'하는 생각을 하며 움직이면 의미있는 시간으로 느껴진다. 생각을 멈출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알 수 있는 내 마음이나, 스스로 행할 수 있는 걸 생각하..
읽고 생각하기/메타인지 트레이닝
2019. 7. 27.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