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s now or never
창문이 열린 만큼 바람이 들어온다는 표현이 오늘은 더욱 와닿았다. 누워 다리를 매트보다 넓게, 깍지손 뒤집어서 기지개 편 후 상체를 좌로 / 우로 쭉 뒤집어서 이완(숨따라 늘리는 기분으로) 엄청 시원하고 개운했다!
다리를 저는 비둘기가, 계단을 다섯 칸이나 올라가고, 또 부지런히 둘러보며 다닌다. 그러다 문득 날아보기도 한다. 발가락을 하나 잃은 일, 갑작스러운 비에 몸이 젖은 것은 더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나도 동물인데, 그래야하지 않을까. 발가락 잘린 데만 들여다보며 주저앉아있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생의지를 인정하고, 내딛는 힘으로 삼아보자.
'안 된다'는 쪽에 쏠려가지 말고, '되고 있다'는 부분에 집중하라.
구태여 갖지 못한 걸 헤아릴 필요 없다.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남과 나를 샅샅이 비교해보기 전에 이미 알았을 것이다. 모르던 좋은 것을 알게 된 거라면, 나도 그렇게 할 계획을 세우면 된다. 왜 나는 저렇지 못하지?가 아니라, 왜 저게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있어도 숨이 훨씬 시원하게 쉬어지고, 오래 걸어도 무릎이 뻑뻑하지 않고, 반응 속도가 전보다 빨라졌다. 굳이 다음 동작을 예상하지 않아도, 수련의 말을 들리는 대로 받아들이고 몸이 바로 움직이거나, 평소 귀찮아하던 집안일도 구태여 고민하며 미루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여서 해치우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