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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서 '목까지 시원한 배'라는 음료를 사서 버스에 탔어.
 맨 앞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가는데, 팝송이 나오는 라디오도 마음에 들고, 문득 고개를 드니 꼭대기가 조금씩 물들고있는 나무들이 금빛 가을햇살에 반짝여서 기분이 좋아.
 책을 덮고 조금 더 밖을 보자니, 코스모스도 보여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아침 겸 점심도 잘 먹고, 여름 이불도 빨아널고, 방과 욕실 청소도 해서 상쾌했어.
 매달아둔 홑겹 이불이 커튼 같아 예뻤고, 총총대며 바쁜 와중에도 물을 끓여 커피 마시는 내가 참 나답다는 생각을 했어.

 친구의 선물 토스트 키링이 크고 사진보다 더 예뻐서, 가방에 달고 나왔어. 여기에 남자친구가 한눈에 골라 사줬던 흰 니트와 넓은 청바지, 겨자색 컨버스 다 이 날씨에 딱 어울려서 마음에 들어.

 마침 키링에 사은품으로 함께 온 위글위글 스티커도 마침 읽고있는 책과 딱 어울려서 신기했어. 캐리어에 붙이면 딱 좋을 것 같아.

 오늘 기분은, 폐에 공기가 가득 찬 듯이 건강하고 편안한 행복이야.

 아침의 나에게 전하는 말인데, 아무래도 아침 햇살에 잠깰 때부터 쭉 이런 기분이었으니 새로운 정보는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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