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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엷은 베일을 친 듯,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 문장이 있었다.
 어떤 내용인 줄은 알지만, 그 단어들이 아니라면 분명히 표현할 수 없는 상태.

 오늘 마스다 미리 책을 세 개나 골랐는데, 마침 한 권을 도서관에서 바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거기서 소설 제목이 등장하며 번뜩 떠올랐다.

 얼른 뛰어가, 나쓰메 소세키 <산시로> 앞부분에서 그 문장을 찾았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어디서든 언급될 수 있었지만, 지금 딱 마주쳤기에 명쾌한 기분을 선물받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에세이에서, 몇 주동안 머릿 속에 맴돌던 작품이 반짝 나타나서, 바로 찾아 읽을 수 있었다니.
 사소할 수 있지만,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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