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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원두도 다 떨어진 참에 진작 사서 묵혀둔 스타벅스 원두를 찾았다.
  에스프레소용이지만 미리 적당히 적셔서, 콜드브루 통에 거의 탬핑하지 않고 설치해두니 충분히 잘 우러났다.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 덕에 원두 올 때까지는 며칠 버틸 수 있겠다.

 그 김에, 같이 묵혀져있던 제티도 꺼내서 핫케익가루에 넣었다. 맛있게 잘 됐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고민하다 크림치즈를 얹어봤는데, 상큼하고 고소한 맛이 단맛을 잡아주어 맛있었다.

 다리가 좀 아팠지만, 헬멧 바람쐬어줄 겸 자전거도 빌렸다.
 북쪽으로만 쭉 달리려다, 문득 옆길을 마주쳐서 따라가보았다. 샛강변이 예뻤다.
 점점 좁아지는 길이 궁금해서 계속 가니, 길 끝에서 계곡과 개발이 덜 된 동네를 마주쳤다.
 트인 숲이 시원했고, 근처 숲속에 있던 학교 별채로 세미나 갔던 것도 생각났다. 그 김에 동기들에게 연락해, 모처럼 만날 약속도 잡았다.

 좁아지며 조금은 험해지는 길목에서 넘어졌었지만, 돌아서지 않고 끝까지 간 게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좋은 하루를 보낸 건, 넘어지고 반납시간에 늦어 당황한 건 차치해두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 덕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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