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기/메타인지 트레이닝

돈가스카레, 긍정적으로 자라는 나

choroc_dal 2018. 11. 9. 00:36

 먹고싶은 걸 먹고, 하고싶은 걸 하는 건 참 좋다.
 그러려면 우선, 내가 뭘 하고싶고 할 수 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점심시간에 갈 가까운 식당은 어딘지, 내가 어떤 컨디션이라 뮐 먹고 싶은지.
 어떻게 자투리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책을 읽고 싶다면 어떻게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지, 이면지와 인터넷을 활용해 한국사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떤지.

 귀걸이를 욕실 바닥에 빠트리고도 긍정적인 생각만 든 걸 깨달았다.

 '다행히 흘러내려가지 않고, 수채구멍에 걸려있네.'
 '안 흘러내려가게 만든 사람들 참 똑똑하네.'
'얼른 면봉을 부러트려서 잘 끄집어내보고, 안되면 핀셋으로 꺼내고 소독해야지.'
 빠르게 잘 꺼내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실수는 언제든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걸 통해 점점 더 나은 대처법을 배울 수 있다.

 '귀걸이를 빼고 씻을 것을...',
 '얼굴에 쓰는 핀셋으로 집어내기엔 수채구멍이 더러워보여서 싫은데...'가 아니었다.

 한동안 빠트려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뒤늦게나마 밀린 일기를 쓰는 등 계속 해서, 훗날 보면 나름 꾸준한 습관을 만드는 것도.

 비로소, 나이먹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도.
 오랜 젊음,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요절이 낫지 싶던 생각은 이제 없다.
 점점 더 할 줄 아는 것도 많아지고, 생각의 폭도 조금씩은 넓어지고있고 무엇보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그런 면에서 미래의 내가 기대되고, 외모쯤이야 조금 늙는대도 괜찮다.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자 의식해야겠다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