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기/메타인지 트레이닝

은행 상담, 불닭볶음면

choroc_dal 2018. 10. 5. 14:01
 일상에서 탈출하겠다며, 새벽 여섯시 반에 알람을 맞추고 뛰쳐나왔다.
 남자친구 출근을 마중하고, 은행에 가 주거래은행 신용카드를 만들고, 마이너스 통장 상담을 받았다. 비까지 오는 이른 시간이니 은행이 꽤 한산했다. 친절하고 자세히 상담해주셔 좋았다.

 출출하고 속은 별로지만 금방 나가긴 싫고, 그래서 먹으면 안된다던 커피에 치즈불닭볶음면을 먹었다. '아프면 말지 뭐, 약도 있는데'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장염이 아니라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맞았는지, 아무렇지도 않다. 하긴, 어젯밤 요가도 괜찮게 했다. 난이도가 확 높아졌는데도.

 한능검 책은 가져왔지만 오는 길에만 졸면서 조금 봤고, 지금은 자다깨다하며 알쓸신잡3 유럽편!
 하루가 길고 행복하다. 회사를 나서면 하루에도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 여전히 점심 조금 지난 한낮이고, 곧 나서서 카페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회사로부터의 독립을 준비하는 일에 더욱 확신이 든다.
 주거의 독립 이후 내 생활과 선택에 훨씬 큰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걸 보면, 삶은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